반제는 정의와 필승의 기치

조덕원 | 세계반제플랫포옴조직자

제국주의간전쟁인 1차세계대전의 결과 사상최초의 사회주의국가가 출현했다. 반파쇼전쟁인 2차세계대전의 결과 세계적범위의 사회주의진영과 민족해방진영이 출현했다. 당시 반파쇼는 정의와 필승의 기치였다. 전후 세계정치지형의 대변화는 제국주의진영에게 전대미문의 정치·경제적위기를 촉진했다. 이런 배경에서 등장한 위기수습대책이 반제진영을 <냉전>이란 이름으로 봉쇄·와해하겠다는 정책이다. 2차세계대전시기 형성된 세계반파쇼전선을 먼저 파기한 측은 제국주의진영이다. 

이제국주의정책이 구현되기 시작한 결정적계기가 코리아전이다. 전쟁의 과학적인 본질적규정은 그성격에 있다. 코리아전은 코리아민족과 미국중심제국주의연합의 대결전, 민족해방전이다. 이는 베트남전을 비롯한 20세기의 수많은 민족해방전의 교본이 됐다. 코리아전은 2차세계대전에서 최강국으로 공인된 미제국주의에게 첫패배를 안긴 역사의 기적이다. 

조선은 20세기 일제에 맞서 공동주의세력을 중심으로 항일무장투쟁, 민족해방전을 전개했다. 1930년 6월 공동주의세력의 카륜회의에서 무장투쟁노선과 민족해방통일전선노선이 채택되고, 이는 명월구회의, 남호두회의, 소할바령회의에서 정세변화를 반영하며 구체화됐다. 명월구회의이후 항일유격대가 조직됐고, 남호두회의이후 보천보전투가 전개됐고, 소할바령회의이후 국제연합군이 결성됐다. 조선의 공동주의세력은 소련, 중국의 공동주의세력과 국제연합군을 조직해 일제와 싸웠고 최후승리를 이룩했다. 조선공동주의세력이 미제국주의에 맞서 코리아전에서 승리할수 있었던 비결의 중심에 항일투쟁시기부터 형성된 경이적인 리더십이 있다. 

제국주의의 <냉전>정책으로 인해 코리아반도는 38도선을 경계로 분단됐다. 그발표문들에 잘 나와있듯이, 그북부에 소련군이 해방군으로, 그남부에 미군이 점령군으로 들어왔다. 1948년 남부는 미국의 거수기로 전락한 유엔의 지원아래 남측만의 단독정권 <한국(대한민국)>을 비민주적, 불법적, 폭력적으로 세웠고, 북부는 그해 4월 남북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의 결정에 기초해 조선(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민주적, 합법적, 평화적으로 세웠다. 한마디로 <한국>은 외세의 힘에 의거해 강압적으로, 종속적으로 세워졌고 조선은 민족의 힘에 의거해 자발적으로, 독립적으로 수립됐다. 북측에는 친일파가 청산되고 토지개혁등민주개혁이 실시된 반면 남측에는 친미친일파가 집권하고 일제치하처럼 파쇼통치가 강요됐다. 4월 제주민중의 무장항쟁은 미군정과 친일친미파, 단독정권과 파쇼통치에 대한 남측민중의 결사항전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코리아전에 제국주의국가 미국은 <한국>, 일본, 대만을 빼고도 15개국가를 더 끌어들여 전투에 참여시켰다. 반면 반제자주국가 조선에게는 지원군으로 참전한 중국뿐이었다. 2차세계대전시기 파쇼침략세력에 맞서 싸운 전통, 그대의를 계승한 측은 반제진영이다. 

조선의 공동주의세력은 당연히 단일민족국가로 반만년 넘게 살아온 코리아반도전체를 전국으로 삼고 그전지역에서 민족자주성을 실현하는것을 민족해방의 완성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코리아반도북부를 혁명적민주기지로 삼은것은 동만유격구나 백두산밀영의 확대와 같은 맥락이다. 항일시기 조선인민혁명군총공격전과 전인민적봉기, 배후연합작전의 총체라는 전민항쟁노선은 코리아전에도 그대로 관통했다. 국제연합군도 마찬가지다. 분단된지 5년밖에 안됐고 그것도 외세에 의해 강제됐을뿐이니, 남과 북에 다른 민족적감정이 생길리 만무하다. 코리아민족은 북과 남 구별 없이 하나가 돼 전국적범위의 민족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해 외세와 그주구에 맞서 목숨을 걸고 분투했다. 전쟁직후 조선은 침략전쟁을 막아낸 승리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미완의 민족해방과제를 최대숙원으로 삼지않을수 없게 됐다.

조선은 이 민족해방의 목표달성을 위해 비평화와 평화의 병진노선을 채택했다. 상대가 다시 침략하면 전자로, 그렇지않으면 기본적으로 후자의 길로 가겠다고 했고, 또 실제로 그렇게 했다. 상대를 인정하고 서로 협력해 조국통일을 이룩하자는 연방제는 본질상 평화의 노선이다. <민족국가>개념에서 <민족>을 중심으로 보면 조국통일이고 <국가>를 중심으로 보면 영토완정이다. 조선은 이두개념을 다 보면서도, 기본적으로 조국통일 위주로 진행했다. 1980년 10월 천명한 고려민주연방공화국창립방안이 대표적인 예다. 

조선은 장기간의 조국통일운동역사를 총화하고 3차세계대전의 정세를 반영한 후, 2024년 1월 영토완정 위주의 평정노선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전총화와 전술핵사용필요에 따른 동족개념의 변화도 반영돼있다. 이는 <한국>을 동족이 아니라고 보더라도, 소련이나 러련처럼 이족간의 연방제가 가능하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동족에서 이족(異族)으로의 개념변화는 그과정이 보여주듯이 전술적조치일뿐이다. 당연히 연방제의 개념안에 미군철거와 보안법철폐가 포함돼있다. 이두조치가 빠르게 선행되지않는한, 조선은 이 엄중하고 급변하는 3차세계대전정세에서 내외에 선포한 바로 그길,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 평정의 길로 갈수밖에 없다. 

2026년 6월 중국주석의 방조때 발표된 노동신문기고글은 원대한 내용을 담고있다. 그기조를 보면 조선은 비평화적영토완정노선에서 평화적영토완정노선으로의 전환, 즉 이족연방제를 고려하지않을수 없게 돼있다. 하지만 최근 유럽순방때와 앙카라나토정상회의때의 남측수뇌의 발언과 행보를 보면, 철저히 그반대로 가고있다. <평화의가면>을 벗어던지고 미제침략의 <단검>이 되겠다며 스스로 마지막 남은 평화의 다리를 불태우고있는 현실을 직시하지않을수 없다. 

제국주의침략세력들은 팔레스타인전·이란전중심서아(아시아)전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전을 동구(유럽)전으로 확대하고 한국전·대만전중심동아전을 기어이 터뜨리려하고있다. 동구전이나 동아전이 터진다면 이는 역사에 3차세계대전의 본격화로 기록되기에 충분하다. 불행히도 세계정세는 제국주의침략세력에 의해 이 위험천만한 세계대전의 방향, 미증유의 대재앙으로 나아가고있다. 

억압이 있으면 저항이 있는 법, 과거 2차세계대전시기 반파쇼진영이 형성된것처럼 현 3차세계대전시기 반제진영이 형성돼 인류의 희망이 되고있다. 가장 철저한 사회주의국가 조선은 중국특색사회주의국가 중국, 사회주의유산국가 러시아와 함께 핵미사일최강국대열, 반제진영의 주도역량을 이루며 세계반제전선의 강화발전에 특출한 기여를 하고있다. 조선은 수소탄과 극초음속미사일, 전술핵미사일들과 최첨단구축함으로 무장한, 최고수준의 전쟁억제력을 갖춘 명실상부 군사최강국이다. 

갈수록 반제진영은 단결·강화되고 제국주의진영은 분열·약화되고있다. 이런 추세가 이란전으로 가속화되고있는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과거 반파쇼기치가 그러했듯이 오늘 반제기치는 정의의 기치, 필승의 기치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 민중은 반제기치아래 단결하고있다. 세계민중이 제국주의를 타도하고 최후승리를 이룩할것이란 우리의 신념은, 반드시 그렇게 될수밖에 없는 필연, 과학이다.